에드먼턴 한인회(회장: 조용행)는 한인회관 개관 13주년을 맞이하여 개관 당시 열악한 모든 어려움을 뚫고 기어히 에드먼턴 한인들의 요람을 만들어낸 그 정신을 기리는 개관제를 지난 6월 15일 (토) 에 내외 귀빈들을 모시고 거행하였다.
좌로부터 조용행 한인회장, 맥도날드 KVA회장, 차상복 전한인회장, 김중현 전한인회장, ZIAD 연방하원의원, KAYCEE 주정부장관, 노웅규 한인회1부회장
에드먼턴 한인들의 염원이 담긴 초기 모금액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속에서 수많은 역경과 애로를 뚫고 그리고 그 엄청난 비난과 모함속에서도 기어이 일으켜 세운 현 한인회관은 그 당시의 결정과 선택이 결코 그릇된 것이 아니라는 증거로 오늘 우뚝 서있다.
개관 13주년, 그 세월 하나하나에 새겨진 모든 일들은 에드먼턴 한국인들이 어떤 마음으로 어떤 정신으로 어떤 자세로 한인회를 지키고 발전시켜 왔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모금액을 일절 사용할수 없는 상황속에서 주정부나 시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수도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최악을 피하기 위해 선택한 다운타운의 창고건물을 오늘날의 회관으로 만든 설립자들은 자신들의 모든 것을 걸고 나선 진정한 영웅들이었다. 그래서인가 조율리 문학회장겸 도서관장은 축시에서 직접 청소하고 직접 바닥에 마루를 까는 노동들을 기꺼이 감수했던 지난날의 FOUNDER들을 눈물겹게 그러나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회고했다.
2006년 6월 상큼한 초여름의 햇빛은 찬란하게 에드먼턴을 내려 비추는데 다운타운 한구석 붉은 벽돌 건물 안에는 계속되는 바쁜 손놀림과 발걸음에 경쾌한 리듬이 묻어나고 어느새 늦은 밤이 찾아와도 애틋한 정성은 피로를 모른채 불타는 열정의 작업은 이어진다. 13년전 쾌청한 여름, 많은 이들의 마음이 모아지고 또한 오랜 갈등의 아픔을 가슴에 보듬은채…. – 조율리 작시 ‘우리는 이루었습니다’ 중
이날 사회를 맡은 노웅규 한인회1부회장은 한인회관에 설치된 기존 오디오 시스템을 전문가에게 의뢰, 점검한 결과를 전하며 그간 오디오 시설에 대한 흑색선전(Matador)를 전파한 죄(?)를 밝히며 공식적으로 FOUNDER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현재의 한인회관건립위원장이었으며 전한인회장으로 한인회관 개관과 발전에 결정적 역할을 수행한 김중현씨는 연설 초반 현 조용행 회장 이하 집행부와 이사회의 노고에 특별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연설문 전문 별도 전재)
이어 등단한 한인회관 건물인수후 개관시 한인회장이셨던 차상복 전회장은 연설에서 당시 있었던 재정적 어려움을 회고하였다. 그중 사람들을 가슴뭉클하게 했던 대목은 바로 여기였다. “모금한 돈을 문화회관 사람들이 다 가져간 상태에서 돈을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건물구입대금을 현금으로 내겠다는 계약조건을 달았는데, 이게 가능하겠냐며 걱정하는 임원들에게 내 몸을 팔아서라도 해낼테니 걱정하지 말아라 하고 그들을 안심시켰었다.” 당시 FOUNDER들이 어떤 자세로 이 일들을 해냈는지를 웅변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생즉사요 사즉생이니 나를 따르라 했다는 성웅의 일화가 기억나는 장면이었다.
조용행 한인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Ziad Abouitaif 연방하원의원, Kaycee madu 주장관 그리고 Dr. Mah 차이나타운 비즈니스협회장, Lucy Manutag 필리핀 노인회장, KOERA WAR VETERANS ASSO. McDonald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진 순서로 개관 13돌을 기념하는 CAKE CANDLING 이 있었다. 박지영 한인회 사무장이 운전한 촛불 밝힌 케잌 수레가 Happy Birthday 노래가 울려퍼지는 속에 중앙 단상으로 나오자 참석한 많은 분들이 환호하며 개관을 함께 기념했다.
개관기념식을 기념제로 만들어준 축하공연은 에드먼턴 한인노년대학의 늘푸른합창단(지휘:한승옥)이 노장청 그리고 소년이 함께하는 세대간 소통과 화합을 보여준 아름다운 노래 ‘아름다운 나라’로 시작해 주었다. 이어 KPOP DANCE, 그리고 초대가수 김창현씨의 TODAY와 김성욱씨의 GREEN GREEN GRASS HOME 솔로무대가 이어졌고 마지막은 필리핀 시니어댄스팀과 한인회 강정숙 스포츠댄스팀이 장식해 주었다. DANCE TEAM들의 공연은 중앙단상의 카펫 손상을 막기위해 특별히 설치된 특설무대에서 이루어졌다.
식사와 함께 공연된 이번 축하무대는 디너쇼와 같은 분위기로 이루어졌고 그래서 더욱 맛있었던 식사는 정무부 한인회 이사와 부인 최정자 여사, 백형옥 여사, MRS. 김종덕님이 제공해 주셨다. 예상을 훌쩍넘은 많은 손님으로 인해 조용행 한인회장과 영애가 식사를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했는데 조용행 한인회장은 그래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한인회관 개관을 기념해 주어 고맙다며 이정도 배고픔은 끄떡없다며 웃음을 보여주었다.